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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레저신문] 그린키퍼 복지향상의 길을 묻다
등록일 2011-07-07 16:55:0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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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휴일 보장·고용 안정·충분한 인력지원 등 절실”
전국 골프장의 코스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그린키퍼들이 자신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가장 바라는 것은 ▲주말휴일 보장과 정시 출퇴근 ▲코스관리 용역보다는 직영을 통한 안정된 근무환경 ▲충분한 인력지원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KU골프장 아카데미 이재필 교수는 그린키퍼와 헤드그린키퍼 과정에서 공부하는 학생 80여명의 의견을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KUGCA 뉴스레터에 공개했다.

수도권 A골프장의 한 헤드그린키퍼는 “코스관리는 골프장 운영의 핵심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캐디들의 복지문제는 크게 개선된 반면 상대적으로 그린키퍼들의 처우개선은 그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좀 아쉽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린키퍼들은 거의 매일같이 새벽에 출근해 저녁 늦게까지 일한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해가 길기 때문에 퇴약볕 근무시간은 더욱 길어진다.

또 겨울에는 눈이 오면 눈이 오는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대로 추위와도 싸워야 한다.

모든 직원들이 쉬는 휴장일이나 야간에도 별도의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같이 쉴 수도 없으며 더구나 주 5일 근무는 꿈도 꾸지 못한다.

나아가 주간에도 고객들이 라운드에 가능한한 방해가 되지 않게 작업해야 하고 에어레이션이나 배토작업을 싫어하는 고객들의 짜증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최근 몇년 전부터는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로 인해 대부분의 골프장 잔디는 냉해와 동해를 입었고 라지펫취와 새포아풀등 각종 병해와 잡초 번식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그린키퍼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골프장들은 이같은 사실을 왠만큼은 알면서도 그 원인을 그린키퍼의 역량과 자질에서 따지고 다그칠 뿐 그들의 작업환경과 고충을 잘 이해하려 하지 않는 속성이 더러 있다.

그러면서도 골프장은 영업이익을 위해 날씨나 잔디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고객들을 최대한 유치하려 한다. 아마도 전세계에서 대한민국만큼 많은 골퍼들을 소화하는 골프장도 없을 것이다.

그나마 그린키퍼들은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고 고객들이 최상의 코스에서 라운드 하는 것을 볼 때는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문제는 생물인 잔디관리가 결코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골프장측이 심각한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로 수고하는 그린키퍼들을 위해 작업환경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대로된 지원과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재필 교수는 “국내 골프장들의 경영 리스크중 하나가 그린키퍼의 잦은 교체와 이동”이라며 “이제는 골프장측이 그린키퍼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키퍼들이 희망사항으로 말한 기타의견에는 ▲야근 수당 지급(대기업 운영 골프장은 이미 시행중) ▲교통비와 직급별 성과급 지급 ▲일과를 마친후 라운드 허용(골퍼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됨) ▲작업복및 안전화 지급과 세탁서비스 ▲관련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교육기회 제공 ▲코스내 작업시 업무에 필요한 휴대폰 통화비의 지원 ▲서브에어시스템·쿨링시스템·제설장비등 최신 장비와 관리시스템 도입 등의 내용이 있었다.

이계윤 [golflee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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