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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골퍼들 해외로…제주 골프비용, 중국 2배·일본 1.7배
등록일 2008-02-12 15:43:12 작성자 admin
조회수 2227 연락처  
◆위기의 한국골프장 (上) / 골퍼들 해외로 해외로◆

설 연휴 친구들과 중국으로 골프 여행을 가기로 한 직장인 조현성 씨(37ㆍ가명)는 신문 여행란을 통해 골프투어 가격을 알아보고는 깜짝 놀랐다. 2박3일에 34만9000원짜리 상품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가격도 싼 데다 비행시간도 1시간15분 정도밖에 안 돼 마음이 끌렸지만 날씨가 추워 남쪽 하이난다오(海南島)로 바꿨다.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지만 80만원이라는 가격에 별다른 부담 없이 마음을 굳혔다.

조씨의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중국 골프투어가 처음인 그는 골프백을 멘 사람들로 북적인 인천공항에서 두 번째로 놀랐고, 현지 골프장에서도 `이곳이 과연 중국인가` 싶을 만큼 한국 사람들로 붐볐다.

골프장에서 코스를 찾아가는 도중 현지인으로 생각하고 일행 중 한 명이 중국어로 말을 걸었다가 상대가 한국말로 답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반대로 설 연휴 제주로 골프여행을 떠난 김광수 씨(42ㆍ가명). 육지와는 달리 눈이 쌓이지 않아 기분 좋게 라운드를 즐겼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이 나온 비용 탓에 뒤끝이 개운찮았다.
항공료에다 골프장 비용, 그리고 2박3일 숙박비까지 합하니 100만원이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돈이라면 지난해처럼 태국이나 중국으로 갈 걸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호텔 등 숙박과 식음료 등 부대비용에 따라 직접 비교하기 힘든 측면이 있긴 하지만 얼추 비교해도 중국(옌타이)보다 제주도에서의 골프비용이 2배 정도 더 드는 셈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골프를 즐기려면 호텔비 등을 빼고라도 중국이나 일본보다 더 비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로 주말이나 연휴만 되면 골퍼들이 백을 메고 중국 일본이나 동남아로 줄지어 철새처럼 떠나는 이유다.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설 연휴인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빠져나간 내국인 수는 14만289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 정도는 골프투어를 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뿐만 아니다. 일본의 골프투어비용도 한국의 70~80% 수준이다. 후쿠오카나 나가사키 등의 골프패키지 가격은 제주도에서 치는 비용이면 충분하다.

일본은 그동안 우리보다 골프비용이 훨씬 높았지만 1990년대 초 부동산 버블 붕괴에 따른 대규모 골프장 도산 이후 그린피가 낮아져 일본 골프장을 찾는 한국인이 부쩍 늘고 있다. 비행시간도 서울에서 1시간30분 정도로 여름에 시간을 잘만 맞추면 27홀 당일치기도 가능하다.

제주도 내 평균 그린피는 주중 10만5000원, 주말 14만원 내외다. 서울에 비해 6만~7만원가량 싸다. 하지만 일본, 중국, 동남아에 비하면 훨씬 비싸다.

게다가 항공료와 숙박비를 합하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큰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2박3일에 총비용이 100만원이 넘는 이유다.

게다가 골프 라운드 외에 들어가는 부대비용 면에서는 제주가 중국이나 동남아에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이주명 미지항공 사장은 "(우리나라) 골프의 특징 중 하나는 접대골프인데 골프 부대비용까지 고려하면 대부분 값싼 중국이나 동남아를 택하게 된다"면서 "외국으로 나가는 골프 여행객을 국내에 잡아두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골프장들이 외국에 손님을 뺏기는 이유는 자승자박 측면이 강하다.

물론 정부에서 물리는 특소세를 비롯한 세금 탓이기도 하지만 식음료 등 부대비용에서 골프장들이 많은 이익을 챙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최저 2700만원까지 떨어진 제주 골프장의 회원권 기준시가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레이크힐스제주 골프장의 예처럼 예탁보증금 반환 요구가 잇따른다면 문을 닫게 되는 골프장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급기야 우기정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은 "골프장 관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이유는 제주에서 촉발된 골프장 위기가 점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업계 공동으로 이를 타개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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