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ȸ ȸ Ա ]
: 698937-01-003557
: ()ѱ׸Űȸ

[̳ Ա ]
: 467101-04-154068
: ()ѱ׸Űȸ
޴
μҽ

ȸҰ

  • ֽŴֽŴ
  • ű  ȸű  ȸ
  • ԽԽ
  • αα
  • ԽԽ
  •  ϱ ϱ
Ȩ > ȸ Խ > ֽ

ֽ

제목 한국명칭 외면하는 골프장
등록일 2007-04-06 14:26:12 작성자 admin
조회수 1957 연락처  
요즘 국내 골프장의 이름을 입에 올리다 보면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때가 있다. 마치 1980년대 ‘국어순화운동’의 대상이던 종로통 간판들의 무질서함을 보는 것 같아 서글퍼지기까지 한다.
K씨는 얼마 전 ‘레이크’가 들어가는 골프장 이름 때문에 엉뚱한 곳에 가서 예약시간을 확인하다가 그날 라운드를 못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L씨도 ‘밸리’가 들어가는 골프장 탓에 자신도 골프장을 잘못 찾아가 후반에서야 합류한 경험을 이야기 했다.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국내 골프장들은 글로벌 운운하며 순수 한국 이름은 외면한 채 외국어 골프장으로 개명하기 시작했다.“골프장 이미지도 개선하고 이참에 명문골프장으로 도약해 보겠다.”는 의지에서였다. 최근 새로 생긴 골프장 중에서는 단 한 곳도 한글로 된 이름을 선보인 곳이 없다. 특히 영어 조합어를 많이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그 시작이 안양골프장이다. 이곳은 안양베네스트로 이름을 바꿨다. 최고의 골프장이란 의미로 시작된 것이 지금은 한글과 영어가 교묘하게 조합된 이름을 만들어낸 시조다.

이 경우는 차라리 애교로 봐줄 만하다. 무슨 밸리, 무슨무슨 힐 등이 수두룩해 웬만큼 구력이 쌓인 골퍼도 혼돈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러니 주말 골퍼와 연세가 지긋한 실버 골퍼들에겐 외국어 이름은 곤욕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국내 골프장 가운데 60%가량이 외국어 명칭을 쓴다. 건설 중인 골프장까지 감안하면 적어도 80%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명문을 자처하는 골프장들은 그 이름에도 우리네 골프문화를 접목시켜야 한다. 남촌골프장도 한때 외국어인 사우스밸리로 명칭을 바꾸려 했다가 “우리말을 버리지 말라.”는 회원들의 성화 때문에 계획을 접었다.

사실 90년대 후반 국내 골프장 정서는 외국어로 바꾸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골프장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어 명칭의 골프장이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다. 송추, 강촌, 발안, 인천국제, 춘천, 광릉, 곤지암 등 이름만 들어도 쉽게 골프장이 떠오르고 지역을 연고로 한 이름이라 찾아가기도 쉽다.

골프전문가들은 한국 명칭이 더 선호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젠 외국 이름만으로 골프장 품위를 높일 수는 없다. 외국어 명칭은 단지 시대적 유행일 뿐이다. 이름의 진정한 가치는 정서가 통하고 그 말만 들어도 쉽게 이해될 때 높아진다. 지금부터라도 새로 생겨나는 골프장은 물론, 기존의 골프장들도 아름다운 우리네 이름을 공모해 보는 것은 어떨까.

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목록

이전글 골프장 영업이익률 뒷걸음 지속‥ 지난해 평균 17.7%
다음글 다양한 골프 직업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