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잔디를 재배하는 획기적인 시도가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벼농사보다 소득이 10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여섯 달 전, 논이었던 곳이 푸른 잔디밭으로 변했습니다.

 잘 다듬어진 잔디가 푸른 융단처럼 깔려 천연 잔디구장이됐습니다.

 논에 모래와 자갈을 깔아 배수시설을 만든 뒤 잔디재배를 시도해 성공한 것입니다.

 벼농사에 비해 일손이 적게 들고 소득은 10배를 넘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정철성(롤잔디 재배 농민) : "노력에 대가만큼 수입은 적게 나오고 있거든요. 사실 잔디는 혼자서 3천 평정도 관리할 수 있고..."

 원산지가 유럽인 롤 잔디는 2-3센티미터 두께로 떼 내 양탄자처럼 돌돌 말면 쉽게 옮겨 이식할 수 있습니다.

 논에서 키운 롤잔디는 이처럼 이어 붙이기만 하면 금새 훌륭한 천연 잔디구장이 됩니다.

 골프장과 잔디구장이 늘면서 국내 잔디 시장규모는 지난 2007년 기준 7천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유병무(남해군 푸른남해팀) : "골프장, 축구장, 야구장, 가정 정원 많은 곳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매년 수요가 급증하리라 보고..."

 올해 첫 재배에도 잔디구장 3곳, 2만 7천 제곱미터에 4억 2천만 원을 계약했습니다.

 논에서 롤잔디 재배가 한계에 이른 벼농사를 대체할 녹색성장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