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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말 하는 일본골프장 캐디
등록일 2006-02-06 21:10:03 작성자 gcsak
조회수 2957 연락처  
"내-리-막길 백-삼십야-드"
나가사키의 골프장에서 만난 일본인 캐디 아주머니들은 떠듬떠듬 한국말을 했 다. 웬만한 한국식 골프 용어는 물론 농담까지 즐길 정도여서 한국인들은 전혀 불편을 못 느낀다. 욘사마 열풍이 외딴 골프장에까지 뻗친 것일까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골프장을 인수한 주인이 한국 기업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사장은 "직원들에게 한국어를 굳이 가르칠 계획은 없었 는데 본인들이 스스로 한국어를 익히는 것을 보고 1주일에 한번씩 한국어 교육 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년 전쯤부터 나가사키 미야자키 등 일본 해안지역에서 한국자본의 골프장 인 수가 시작됐다.

한화그룹이 '나가사키공항CC'란 골프클럽을 인수해 오션팰리스로 바꾸고 경영 하고 있는 게 대표적 사례다.

인근에 있는 페닌슐라 골프클럽도 한국계 자본가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 했다. 이 때문인지 이곳 식당에서는 한국식 돌솥비빔밥까지 맛볼 수 있다고 한 다.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이국적 풍광과 겨울에도 좀처럼 영하로 떨어지지 않 는 온화한 기후도 한국인 골퍼들을 끌어들이는 일본골프장의 매력이다.

현재 일본에 있는 2400여 개 골프장 중 20여 개를 한국계가 인수하거나 지분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건설비의 10%도 채 안 되는 헐값에 골프장 매물이 쏟아지자 한국인들까지 인수 대열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낯선 일본 골프장에서 한국말을 듣는 독특한 경험도 하게 된 것이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몇몇 골프장은 서서히 손익분기점에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러나 골프장 공급이 수요를 넘어선 일본시장에서 살아남기가 그리 쉽지는 않 을 것같다.

골프장을 헐값에 매입했다고 해도 막대한 세금 부담 때문에 정상화가 어렵다는 염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또 나가사키 같은 원자폭탄 피해지역은 일본인들에게 레저 이미지를 심기 힘든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한국 기업들의 경영방식이 일본골프장에서 통할지, 아니 면 싼값에 샀다가 떼이고 마는 투기로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나가사키 =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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